본문 바로가기
뉴스 신문 속 일본어

도쿄전력이 방사성 오염수 사고를 대하는 자세

by maisuko 2024. 5. 19.

마사노 아츠코라는 저널리스트가 사고가 계속되는 오염수 해양 투기 ALPS처리 문제라는 제목으로 2024년 4월 6일 모니터링 포스트 계속 배치를 요구하는 시민의 모임・미하루의 주최로 미하루 교류 마호라 소강당에서 강연을 했다. 

이 강연에서 마사노 씨는 2023년 10월 25일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ALPS시설의 배관 세정 작업 중 가설 호수가 빠져 작업원들이 오염수를 뒤집어 쓴 사고에 대한 도쿄전력의 정보 발표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 강연에 의하면 사고 후 도쿄전력은 잘못된 정보를 발표하거나 정보 제공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 모습이다. 정보는 토막 토막으로 발표되거나 기자들의 질문에 마지못해 제공되고 있다. 다음은 마사노 씨가 든 이 사고와 관련된 사례들이다.

도쿄전력은 사고 하루 후인 10월 26일 회견장에서 사고가 있었던 설비 사진 1장을 기자들에게 USB로 제공했다. 자세한 설명은 없어 기자들이 사진을 보며 하나하나 질문하며 상황을 파악해야 했다. 사진에는 세정폐액을 받는 녹색 탱크, 오렌지색 호스, 오렌지색 호스를 묶는 하얀 밧줄, 탱크 앞에 늘어져 있는 오렌지색 천 형태의 것이 찍혀 있다. 녹색 탱크 개봉구 위의 철봉에 검은 뚜껑이 하얀 테이프로 붙여져 있다. 기자들은 사진에 찍힌 이들 피사체에 대해 하나하나 물어가며 그 의미하는 바를 알아야 했다. 

녹색 탱크는 세정폐액을 받는 가설 탱크이다. 세정폐액은 1회 세정으로 300~500리터가 나온다. 오렌지색 호스는 증설 ALPS 필터 출구 배관에 쌓이는 탄산염을 세정약액 질산으로 세정하고 나오는 세정폐액을 탱크에 보내는 것으로 이것 역시 가설 호스이다. 도쿄전력은 이 호스를 하얀 밧줄로 단단히 묶고 있었다고 발표했고 이 묶은 위치가 탱크에서 너무 떨어져 있어 호스가 빠져나왔다고 설명했다. 탱크 앞의 오렌지색 천은 차폐대라고 했다. 어느 것도 상설이라 보기 어려운 가설 형태의 것이다. 이 설비에 대해 탱크가 고정되어 있느냐는 마사노 기자의 질문에 3주 후인 11월 16일 제시된 그림에서는 이 탱크가 지면에 놓인 것이 아니라는 것이 확인된다. 지면이 아닌 높은 곳에 비계를 설치해 그 위에 세정폐액을 받는 가설 탱크를 두고 있었다.   

도쿄전력이 10월 26일 발표한 정보들은 후에 하나하나 정정되었다. 사고 발생 시간은 10월 25일 10시 40분경에서 10시 30분경으로 정정된다. 경보기 부착 개인 선량계의 이력으로 정정된다. 가설 호스가 빠진 원인으로는 계획 외 밸브 조작이 있었다는 것도 나중에서야 밝혀졌다. 호스 선단이 탱크에서 벗어난 원인은 배관 내부에 쌓여 있던 탄산염과 세정약액의 반응으로 발생한 가스가 강하게 배출되어 탱크에서 벗어난 것으로 판단했던 것을 후에 원청업체 작업원의 밸브 조작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판단한다. 그러나 이 원인 모두 추측에 의한 것으로 아직까지 확실치 않다. 

세정폐액의 농도도 기자가 물어서 43억 7600만Bq/L 것을 알았다. 세정폐액의 비산량도 애초 100mL 이하였다고 했던 것을 사고 5일 후에 수 리터로 정정했다. 이것도 기자가 그렇게 적은 양으로 전신 뒤집어쓰겠느냐는 질문에 확인 후 정정된 것이다. 

작업 인원도 5명이라는 보고가 10명으로 정정된다. A~E 작업원은 3차 하청 업체 1사의 직원들이라는 발표도 3차 하청 업체 3사의 직원들인 것으로 밝혀진다. C는 현장 감독이었다는 애초 발표도 C, D가 현장 감독이었고, A, B, C의 현장 감독은 휴일로 자리에 없었다는 것으로 정정된다. 2차 하청에서 현장 감독을 대리하는 인물이 아침 회의에는 나왔으나 현장에는 없었다고도 정정된다. 3차 하청 업체 직원들이 위험한 작업을 하는 상황이었고 작업원 중 2명이 작업 시 착용해야 할 아노락을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당시 방사선 관리원이 작업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육안으로 충분히 확인 가능한 장비 미비가 수정되지 않았던 것도 나중에 확인된다. 

그리고 원청의 공사담당자인 G가 1차 하청의 공사담당자와도 동일 인물인 것이 확인된다. 1차 하청의 존재 이유에 대한 의문에서 기자가 이 일차 하청은 중간 착취 기업이 아니냐고 질문했다. 이 질문에 도쿄전력은 이 일차 하청 업체가 다른 업무도 하고 있다는 취지의 답변을 보내왔다. 

병원에 반송된 작업원들이 10월 28일에 퇴원했다는 발표에서도 도쿄전력은 퇴원 사실만 밝히고 있었다. 입원 이유에서 생각하면 사람들은 퇴원 발표를 듣고 관리 대상 구역 퇴출 기준 이하로 오염 레벨이 내려갔을 거라는 추측을 자연스럽게 한다. 그러나 작업원들은 10월 25일부터 11월 16일까지 오염 레벨이 관리 대상 구역 퇴출 기준인 4Bq/㎠ 이하로 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 2023년 12월 14일 피폭선량 평가 결과 발표에서 확인된다.

작업원 B의 신체 오염에 대해서는 사고 초기 3.5kcpm이라 발표했던 것을 그해 12월 18일 특정원자력시설감사평가검토회에서 가장 높은 피폭 신체 부위의 오염에 대한 위원의 질문에 100kcpm이라 대답한다. 이 수치는 공식적으로 정정되지 않았고 회의록에서만 확인되는 수치가 되었다. 

입원했던 작업원 2명에 대해 실효 선량이 각각 0.9와 0.6mSv로, 2023년도 피부 등가 선량은 각각 88.3(사고로 인해 76.6)과 55.8(사고로 인해 51.2)mSv로 확인된다. 도쿄전력은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원자로 시설 보안 및 특정 핵연료 물질 방호에 관한 규칙에서 정하는 당해 작업에서의 실효 선량 기준 5mSv와 피부 등가 선량 한도 연간 500mSv를 넘지 않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취한다.


그러나 이 규칙을 보면 방사선 업무 종사자는 5mSv, 방사선 업무 종사자 이외는 0.5mSv로 되어 있다. 일반인이라면 허용되지 않는 선량인 것이다. 마사노 씨는 일반인이라면 위반인 10배의 피폭선량을 작업원에게 강제하는 것이 원전 사고 처리라고 말한다.

그럼 이 사고가 난 설비는 지금 어떻게 되어 있는가? 마사노 씨에 의하면 이 사고로 설비 변경 계획이 검토되었지만 실시는 2025년 이후로 미루어져있다. 변경 논의된 설비 계획도 온전치 못하지만 ALPS설비 자체에 변경이 논의되고 있어 그마저도 실제 변경될지 미지수다. 그 어느 것 하나 고정되어 있지 않던 가설 형태의 설비들에서 작업원들은 그 위험한 작업을 지금도 계속 하고 있는 것이다.


도쿄전력을 규제해야 할 원자력규제위원회가 낸 결론을 보면 상황은 더 암담한다. 실시계획 위반 구분으로 경미한 위반(감시)이라 판단한다. 2024년 2월 21일 원자력규제위원회가 낸 결론이다. 어느 것 하나 고정되어 있지 않은 가설의 설비를 인가한 것도 원자력규제위원회이고 중간착취기업이 있을 가능성을 그대로 두고 있는 것도 원자력규제위원회이다. 사고가 나고도 설비 변경을 2025년 이후로 미뤄두도록 두고 있는 것도 원자력규제위원회이다.

✔뉴스 신문 속 일본어

❚ 주요 단어 한국어 ❚

정정, 조금씩 내놓음, 잘못(오류), 가설, 호스, 빠지다(벗어나다), 비산량, 제염, 지면, 비계를 설치하다, 묶다, 밸브 조작, 원청, 3차 하청, 규칙 위반, 아노락, 중간착취기업, 설비, 파견, 경미, 위반, 실시계획, 변경, 미루기(연기), 원자력규제위원회

❚ 주요 단어 일본어 ❚

訂正, 小出し, 誤り, 仮設, ホース, 外れる, 飛散量, 除染, 地面, 足場を組む, 縛る, 弁操作, 元請け, 3次請け, 規則違反, アノラック, ピンハネ企業, 設備, 派遣, 軽微, 違反, 実施計画, 変更, 先延ばし, 原子力規制委員会

 

ていせい, こだし, あやまり, かせつ, ホース, はずれる, ひさんりょう, じょせん, じめん, あしばをくむ, しばる, べんそうさ, もとうけ, さんじうけ, きそくいはん, アノラック, ピンハネきぎょう, せつび, はけん, けいび, いはん, じっしけいかく, へんこう, さきのばし, げんしりょくきせいいいんかい

❚ 주요 단어 일본어 – 한국어 ❚

  • 訂正 ていせい 정정
  • 小出し こだし 조금씩 내놓음 
  • 誤り あやまり 잘못, 오류
  • 仮設 かせつ 가설
  • ホース 호스
  • 外れる はずれる 빠지다, 벗어나다
  • 飛散量 ひさんりょう 비산량
  • 入院 にゅういん 입원
  • 退院 たいいん 퇴원
  • 除染 じょせん 제염
  • 下回る したまわる 밑돌다
  • 地面 じめん 지면
  • 高床 たかゆか 기둥 위에 높게 깐 마루, 높은 곳, 높은 선반
  • 足場を組む あしばをくむ 비계를 설치하다
  • 縛る しばる 묶다
  • 固縛 こばく 단단하게 묶음
  • 弁操作 べんそうさ 밸브 조작
  • 推測 すいそく 추측
  • 被爆量 ひばくりょう 피폭량
  • 作業員 さぎょういん 작업원
  • 元請け もとうけ 원청
  • 1次請け いちじうけ 1차 하청
  • 3次請け さんじうけ 3차 하청
  • 規則違反 きそくいはん 규칙 위반
  • アノラック 아노락
  • 着用 ちゃくよう 착용
  • ピンハネ企業 ピンハネきぎょう 중간착취기업
  • 親方 おやかた 현장 감독
  • 工事担当者 こうじたんとうしゃ 공사 담당자
  • 設計 せっけい 설계
  • 施設 しせつ 시설
  • 設備 せつび 설비
  • 偽装請負 ぎそううけおい 위장도급
  • 派遣 はけん 파견
  • 派遣労働者 はけんろうどうしゃ 파견노동자
  • 派遣先 はけんさき 파견처
  • 現場 げんば 현장
  • 発注者 はっちゅうしゃ 발주자
  • 下請け したうけ 하청
  • 雇用主 こようぬし 고용주
  • 中抜き なかぬき 중간 착취
  • 軽微 けいび 경미
  • 違反 いはん 위반
  • 実施計画 じっしけいかく 실시계획
  • 変更 へんこう 변경
  • 先延ばし さきのばし 미루기, 연기
  • 原子力規制委員会 げんしりょくきせいいいんかい 원자력규제위원회

 

참고 사이트

  • 「事故が続く汚染水の海洋投棄 ALPS処理の問題」まさのあつこさん(2024.4.6) https://www.youtube.com/watch?v=S0qDcmYlu6Q&t=3028s

댓글